네오위즈 '어닝 서프라이즈'

네오위즈가 게임 포털사이트인 피망닷컴(pmang.com)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8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피망닷컴'은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떠올랐다. 8일 네오위즈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피망닷컴은 인터넷게임 시장의 강자인 한게임(NHN)과 넷마블(플레너스)을 누르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시장 조사업체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피망닷컴은 작년 9월 하순부터 1위에 올라선 이후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다. 최근 조사(2003년 12월21∼27일)에서 피망닷컴의 점유율은 27%를 웃돈 데 비해 한게임과 넷마블의 점유율은 20%선에 머물렀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션(게임옵션)이 가미된 게임을 선보였고 인기 사회자인 김제동씨의 목소리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피망닷컴의 인기에 힘입어 네오위즈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은 영업이익이 26.7% 증가한 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동원과 교보증권은 영업이익이 각각 88.2%와 62.0%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10% 이하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네오위즈의 실적은 단연 돋보인다. 네오위즈는 이에 앞서 피망닷컴의 마케팅비용으로 1백억원을 투입,작년 3분기 영업이익(34억원)이 전분기보다 62.8%나 줄어드는 '실적 쇼크'를 경험하기도 했다. 심준보 한화증권 연구원은 "피망닷컴의 성공으로 탄탄한 영업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주가가 2.12%와 1.14% 하락한 것과 달리 네오위즈는 이같은 실적 기대감을 반영,1.81% 올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