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LG, 창원 공장 일부폐쇄..에스컬레이터 설비 中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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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제조업체인 오티스LG가 최근 에스컬레이터 부품공장을 폐쇄하고 중국 현지법인의 생산 비중을 높이기로 하는 등 제조업 분야의 공동화현상이 가속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티스LG는 지난해 말 창원공장 내 구동장치(모터)와 스텝(계단) 등 에스컬레이터 핵심 부품 생산라인의 가동을 완전 중단했다.
오티스LG는 앞으로는 이를 외주를 통해 조달,국내에서는 조립만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대신 지난 95년 설립된 중국 다롄공장의 에스컬레이터 완성품 생산 비중을 30%에서 50%까지 끌어올리는 등 중국 현지 생산 규모를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립 라인 폐쇄로 에스컬레이터 생산직원 총 1백70여명 중 관리직을 포함한 40여명은 노조협의를 거쳐 명예퇴직을 받아 퇴사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에스컬레이터 시장은 연간 1천2백대,2백50억원 규모에 불과해 채산성을 맞출 수 없는 데다 중국은 생산비용이 국내의 60% 수준에 불과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