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일 사장단 회의..인사 앞서 열려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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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회장과 구조조정본부,계열사 사장단이 지난 2일 그룹 시무식을 겸한 상견례를 가진 데 이어 9일 한 자리에 모인다.
삼성은 이날 오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을 갖고 저녁에는 신라호텔에서 축하 리셉션을 가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특히 이날 모임은 61번째 생일을 맞는 이 회장의 생일만찬을 겸한 데다 내주 초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앞두고 열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인사와 관련,삼성은 큰 폭의 임원 승진 인사가 예고된 가운데 사장단의 경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계열사간 일부 전환배치 외에 대대적인 교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적악화로 합병이 예정된 카드와 캐피털 등 금융계열사와 비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전기 등 일부 계열사 사장에 대한 인사 가능성은 점쳐지고 있다.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대검의 비자금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 및 임원인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실적과 성과에 따라 상식적인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부회장 1명과 사장 8명에 대한 승진과 계열사간 이동 5명 등 경영진에 대한 중폭의 인사를 단행했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