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CUS 스타종목] (5) CJ홈쇼핑

CJ홈쇼핑에 대한 올해 전망에는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다. 내수경기 회복,외국인 지분한도 확대 추진 등 긍정적인 요소가 있는 반면 성정성 둔화,업체간 경쟁 심화 등은 주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있다. 일단 지난 2000년대 초반과 같은 고속성장 시대는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급상으론 신세계 등 그동안 내수주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데다 현재 외국인들이 33% 지분율 한도를 채워놓고 있어 한도가 49%로 확대될 경우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각되는 악재들=CJ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2년까지 맛봤던 매년 30%가 넘는 고속성장은 앞으로 힘들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은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올해와 내년 매출 성장률은 5%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이 '저성장'으로 바뀐 이유는 지난해 내수 소비시장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카드 대란'과 실업 사태가 터지면서 TV와 카탈로그를 통한 매출이 15∼20% 가까이 떨어졌다. 홈쇼핑시장 경쟁이 심화된 것도 수익성 악화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 우리 농수산 등 3개 홈쇼핑업체가 추가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CJ홈쇼핑의 시장 점유율이 40%대에서 30% 내외로 하락했다. 이희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요인은 호전=무엇보다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긍정적이다. 지난해 10월 23%대로 낮아졌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32.99%까지 뛰어올랐다. 방송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한도가 33%인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이 살 수 있는 만큼을 모두 사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소비경기 회복과 함께 방송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한도 확대를 염두에 두고 선취매에 나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외국인 지분율한도 확대가 결정될 경우 수급상의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이 워낙 나빠 올해엔 실적 증가율이 크게 나타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동원증권 송계선 연구원은 "올해에는 이른바 '베이스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희진 연구원은 "신세계 등 다른 내수소비주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크게 떨어진 점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보유(시장수익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