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우승경험부터 쌓아라"..우즈 "성인대회 조기출전 별도움 안돼"

타이거 우즈(29·미국)와 어니 엘스(35·남아공)가 미셸 위(14·한국명 위성미)에게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 8일(한국시간) 미국 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 프로암대회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즈는 "나보다 키가 큰 줄 몰랐다"며 1백80㎝가 넘는 위의 당당한 체구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위가 너무 일찍 성인대회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즈는 "자기보다 나은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은 아주 좋은 경험이지만 (어릴때) 우승의 묘미를 맛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소년기에 오렌지카운티의 주니어대회에서 꾸준히 우승할 만큼 실력이 다져질 때까지 전국대회에 나가지 않았다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우승 맛을 보게 되면 더 성공할 수 있다.이런 경험이 미셸 위에게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엘스는 위에 대해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PGA 투어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은 아주 큰 성과다.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며 스윙이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엘스는 "여자 선수들이 남자대회에 출전해 무엇을 증명해 보이려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여성의 남자대회 도전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