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처리 또 무산] "칠레정부 우려 심각"..신장범대사 밝혀

신장범 주칠레 대사는 지난해 12월30일에 이어 8일에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국회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칠레 정부의 우려는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 대사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국회가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데 칠레만 먼저 처리할 수 없다는 게 현지의 인식"이라며 "현지 언론들은 한국이 지난해 말까지 비준동의안 처리를 무기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찌감치 전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단상까지 나와 반대하는 모습이 칠레 전 중앙일간지에 1면 머리기사로 보도됐다"면서 "주한 칠레인사들은 시시각각 우리 국회의 움직임을 본국에 보고해오고 칠레 정치권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