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건강캘린더] 건강스케줄 월별로 꼭 챙기세요

새해에는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새해 들어서 사스가 다시 발생하는 등 전염성이 강하면서 치명적인 질병이 갈수록 심해질 조짐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염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와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매월 주의가 요구되는 각종 질병을 알아본다. [ 도움말=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 독감과 고혈압을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날씨가 추워지면 말초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더 올라가기 때문에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보온에 힘써야 하며 항고혈압제도 잊지 말고 복용하는게 좋다. 명절만 되면 우울증상에 시달리는 주부가 많다. '명절 우울증'으로 불리는 현상학적 증상으로 가족 간 대화와 가사노동의 분담 등이 필요하다. 한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건강 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잘 아는 단골 의사에게 자신에 맞는 선별적인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교차가 10도 이상이고 기후 변화가 심해 신체 리듬이 일시적인 혼란을 겪는 시기다. 따라서 몸의 보온에 신경을 쓰고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에 가지않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며 코를 후비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충분하게 수면을 취하며 과로를 피하는 게 좋다. 비염,결막염,천식 등 화분성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꽃가루에 주의해야 한다. 창문을 열지 말고 실내에서는 공기정화기 등을 사용해 알레르기성 물질을 걸러내야 한다. 실내에서 금연은 필수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곤충 벌레 뱀 등에 의해 물리는 사고가 많아지는 시기다. 야외 활동시 곤충 벌레 뱀 등에 주의하고 물렸을 때에 대비해 응급 처치 방법을 익혀둬야 한다. 일본 뇌염이 유행하는 7∼10월에 앞서 첫 회 접종을 받는 게 좋다. 3세 이상의 소아가 접종 대상이며,처음 접종시에는 1∼2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하고,이후에는 1년에 1차례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장마철이 되면서 각종 식중독을 비롯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하므로 음식물을 끓여 먹어야 한다. 특히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어패류를 날로 먹었을 때 잘 생기므로 생선회 등을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포도상 구균에 의한 식중독처럼 균이 만드는 독소가 원인인 경우에는 음식을 끓인다고 독소가 없어지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바캉스 후유증을 조심해야 한다. 결막염과 외이도염,일광 화상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주 화상을 입거나 햇빛에 예민한 사람은 일광차단지수(SPF)가 15 이상인 것을 사용하며,일광차단제는 물 속에서 80분이 지나면 보호 효과가 없어지므로 수시로 발라준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기가 서식할 만한 웅덩이나 하수구를 없애고 특히 돼지 같은 중간 숙주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행성 출혈열을 비롯 렙토스피라,쓰쓰가무시 병이 많아지는 시기다. 풀을 벨 때는 장갑을 끼고,풀밭에 눕지 않는다.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긴 옷을 입고,깨끗하지 못한 웅덩이에 몸을 씻는 것은 금물이다. 독감에 대비해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기온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지는 만큼 환절기 질환이나 안구건조증,피부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또한 등산 등을 할 때는 추위에 대비한 장비를 꼭 갖춰 저체온증 등을 예방해야 한다. 추위에 갑자기 노출됐을 때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발생하기 쉽다. 평소 혈관질환을 갖고 있거나,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생후 6개월∼2세 소아의 경우 '가성콜레라'라는 설사병을 조심해야 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