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세한 '미니 지혜'로 미래준비..'60 TREND 60 CH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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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미래를 읽을 수 있다면 부와 명성을 누릴 것이다.
시장에서의 게임이란 누가 먼저 내다보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저명한 트렌드 마케터인 샘 힐은 '60TREND 60CHANCE'(형선호 옮김,한국경제신문,1만2천원)에서 추세 분석을 이용한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미래서와의 차이점은 거시 트렌드가 아니라 아주 세세하고 실용적인 미래 전망을 다뤘다는 점이다.
저자는 거시적인 트렌드 전망은 대통령에게나 필요한 지식이지 현장을 뛰는 사람들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내가 볼 때 많은 트렌드 전문조직들이 하나 또는 둘의 거대 트렌드만 찾아내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그것을 아주 잘한다.
하지만 그 일을 끝내고 나면 남는 것은 별로 없다.
거대 트렌드는 거대 지혜만 낳을 뿐이며 이런 것은 대통령에게나 필요하다.'
그러면 저자가 다루는 미래 전망은 어떤 것인가.
그는 돈을 버는 일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세세한 트렌드 전망에 큰 가치를 부여한다.
'우리가 찾는 것은 미니 지혜로서 당신이 수십억달러의 사업이나 전도 유망한 경력을 세울 수 있는 것,또는 이기는 브랜드 전략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가 높게 평가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추세를 포착한 후 시간을 투자해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또한 그것을 행운으로 바꾸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다.
저자는 이들을 '트렌드마이스터(Trendmeister)'라고 부른다.
이 책은 60가지의 트렌드를 경제·국제 신기술 사회 소비자 사업 일터라는 6가지 분야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실용성에 대해 저자는 자신있게 말한다.
'이 책과 빨간펜을 짬짬이 무언가를 읽는 장소에 두어라.그리고 틈틈이 몇 쪽을 읽고 책을 덮은 후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흐르게 하라.그것들과 함께 놀면서 당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처리하고 소화하라.그런 후에 새롭게 얻는 지식을 고객 및 동료들과 공유하라.'
내용을 살펴보자.
첫번째 주제인 경제적·국제적 트렌드에는 9가지의 세부적인 트렌드들이 등장한다.
'상호연결성''리틀인디아''오 이런,도시의 거대화''공동체를 위협하는 야만인들''애덤 스미스 동지''발칸화''바벨화'등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상호연결성이란 주제를 살펴보자.
먼저 상호연결성의 추세와 트렌드에 대한 간략한 개요가 설명돼 있다.
일목요연한 설명이 끝나면 상호연결성이 영향을 미치는 생생한 사례들이 소개된다.
그런 다음 '함축적 의미'와 '기회'라는 장에서 현장을 뛰는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직관과 통찰력을 제시한다.
앞을 내다보기 위해 노력하는 비즈니스맨이라면 시간을 들여 읽어볼 만한 귀한 책이다.
저자의 미시 전망이 여러분의 사업에 주는 직관과 통찰력을 얻어 보라.
후회없는 책읽기가 될 것이다.
공병호·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www.go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