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겪는 포브스가 "소장 골동품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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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지 포브스로 유명한 미국의 포브스 가문이 자금난으로 소장 골동품을 대거 처분,주목된다.
포브스가는 8일 '부활절 보석 달걀' 등 시가 9천만달러(1천1백억원)에 상당하는 1백90점의 골동품을 뉴욕 소더비경매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개인 소장품 매각으로는 세계 최대다.
경매에 부쳐질 소장품은 지난 90년 사망한 포브스출판그룹 창업자 말콤 포브스가 생전에 수집한 예술작품이며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9개의 부활절 달걀 공예품도 포함돼 있다.
달걀껍질 위에 갖가지 보석을 박아 정교하게 세공한 이 장식품은 19세기 말 러시아의 세계 최고 보석세공사 칼 파베르게 작품이다.
파베르게는 제정 러시아의 황금시절 전유럽에 이름을 떨친 보석 세공사로 그의 부활절 달걀작품은 오늘날에도 초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파베르게는 모두 50개의 부활절 보석달걀을 제작했으며 이 가운데 42개만 현존하고 있다.
포브스가는 지난 수년간 출판업계 불황에 따른 광고급감으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