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 마이크형 노래방기기에 관심 집중

마이크형 휴대용 노래방 기기,핸드메이드 액정TV,초미니 MP3플레이어,차량용 DVD플레이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CES(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에 한국의 중소기업들도 중기 특유의 아이디어 상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는 1967년부터 매년 열려왔다. KOTRA의 장진 LA무역관 차장은 "올해 전시회에서는 한국의 벤처·중소기업 참가가 두드러진 것이 한가지 특징"이라고 밝혔다. 올해 CES에서는 KOTRA 주선 중소기업 전용 한국관에 32개 업체가 자리 잡았다. 개별적으로 참가한 중소기업들을 합하면 참가 중소기업수는 40개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용 노래방 기기를 선보인 엔터기술 부스에 호기심 어린 눈빛의 관람객들이 대거 모여들었다. 엔터기술은 TV 및 PC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바로 노래방을 만들어주는 마이크형 기기를 출품했다. 이경호 엔터기술 대표는 "노래가 녹음되며 재생시켜 다시 들을 수 있는 신제품에 외국인들이 너무 신기해 한다"고 전했다. 멕시코에서 가전유통업체를 운영한다는 데이비드 에스케나지씨는 "멕시코에서도 히트를 칠 것 같아서 수입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무선 스피커 모듈을 만드는 사운드테크,컨트롤러를 이용해 99개 카메라를 다양하게 조작할 수 있는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를 선보인 지에스피시스템즈,MP3플레이어 제조사인 씨엠테크,가정용 및 차량용 휴대용 DVD플레이어 생산업체인 비에이치솔루션 등이 주목받았다. LCD 패널 가공업체인 모콤테크의 채장석 부사장은 "전시회를 계기로 대량 구매 상담을 해오는 바이어들이 많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선 CES가 수출시장 개척 무대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CES 주최측인 전미가전협회(CEA)의 홍보담당 리사 파솔드는 "미국내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이번 전시회가 열려서 대성황을 이뤘다"며 "내년 전시회에도 한국 중소기업들이 보다 많이 출품해 줄 것"을 요청했다. 라스베이거스=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