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4500만평 韓人이 개발한다

충남 공주 출신의 50대 사업가가 연해주 일대 4천5백만평 사용권을 얻어냈다. 중국 옌볜에서 농산물 생산업체인 '한중실업유한회사'를 운영하는 오명환(54)씨는 최근 러시아 하산지구 행정자치정부와 합작해 하산지구와 농산물 생산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오씨가 하산자치정부 라첸코브 농업장관 및 아리파노브 관광부장관과 맺은 이 의향서에는 자치정부가 농업에 필요한 토지와 노동력을, 오씨는 기술 설비 종자 가축 등을 제공키로 돼 있다. 오씨는 본 계약에 앞서 러시아 정부로부터 농지 1만ha, 관광휴양지 5천ha 등 1만5천ha를 ha당 1백달러의 사용료를 내고 향후 50년간 사용키로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오씨는 현지에 골프장 카지노 호텔 등 위락단지와 과수·축산·원예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씨는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이 서린 연해주의 개발을 중국이나 일본에 넘겨줄 수는 없어 이곳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투자를 원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는 무상으로 토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