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어린이 두루미학교 ‥ 철원 축산 농민 진익태씨

중부전선 최전방 지역인 강원도 철원의 한 농민이 어린이들을 철새보호 파수꾼으로 키우기 위해 4년째 두루미학교를 열고 있다. 축산 농민이자 생태 사진작가인 진익태씨(44·갈말읍 토성리)는 2000년부터 겨울방학을 이용해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두루미학교'를 개최하고 있다. 그는 오는 14일과 15일에도 인근 강원학생 통일수련원에서 철원과 서울지역 어린이 40명을 대상으로 제4회 두루미학교를 열고 겨울 철새들의 울음소리를 구분해 보거나 그림으로 그리는 등의 현장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호) 등이 월동하는 철원평야를 찾아 탐조학습과 함께 개체수를 파악하는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진씨는 "어린이들이 철새와 자연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져야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파수꾼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매년 어린이 두루미학교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