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칠레 무역적자 급증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 칠레 무역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칠레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7% 늘어난 4억7천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39.8% 증가한 9억6천만달러에 달해 4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출 동향은 자동차(27.6%) 석유제품(1백45.3%) 합성수지(45.2%) 등은 증가세를 보인 데 비해 무선통신기기(-24.5%) 영상기기(-23.2%) 철강판(-23.7%) 냉장고(-29.9%) 등은 상당폭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입은 동광(88.9%) 농림수산품(32.9%) 제지원료(22.7%)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