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시장 대이동] 단말기로 "번호이동 고객 잡아라"

'단말기로 고객을 잡아라.' 이동전화 번호이동을 하려면 단말기를 반드시 새로 구입해야 한다. 따라서 이동통신 업체들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전략 단말기를 내놓고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F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4∼5종의 단말기를 추가 출시해 모두 50여종의 모델을 갖추고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고가형인 SPH-V4300과 보급형 카메라폰인 KTF-X3500을 내놓았다. SPH-V4300은 30만 화소의 회전형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으며 2시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판매가는 50만원대 중반. KTF-X3500는 야간촬영이 가능한 3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으며 64화음의 고음질 사운드를 제공하는 데도 가격은 20만원대 후반이다. KTF는 설 연휴 부모님 선물로 프로모션을 할 예정이다. KTF는 또 30만 화소 카메라와 안테나가 내장된 인테나 카메라폰과 MP3 기능이 보강된 삼성전자의 SPH-4200 모델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LG텔레콤은 1백만 화소급 CCD 카메라폰인 캔유(HS6000)를 전략 단말기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일본 카시오와 제휴를 맺고 생산한 제품으로 1백30만 화소대 카메라로는 유일하게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CCD(고체촬상소자) 방식을 채택, 고화질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G텔레콤은 조만간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만원대 고성능 카메라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플립형 폴더형 단말기보다는 로터리형 부채꼴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기존 휴대폰보다 LCD 화면이 4배 이상 선명한 QVGA폰도 내놓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저가형 단말기 VK100을 이미 출시했다. 이 제품은 3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으며 가격은 20만원대 후반이다. SK텔레콤은 기존 단말기 중에서도 가격을 낮춰 20만원대 저가 기종 제품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