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유료화 바람...공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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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공짜라는 말은 이젠 옛말이 됐다.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쓸 만한 서비스는 대부분 돈을 내야 하기 때문.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하나 둘 이용하다 보면 슬금슬금 주머니 돈이 나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조금 품을 팔면 한 푼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쓸만한 콘텐츠들이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그래서 경기 침체 여파로 가계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알뜰하게 인터넷을 활용하려는 '공짜족'들이 늘고 있다.
IT 전문 검색사이트인 '메타디비'(www.metadb.net)는 검색된 영문사이트를 실시간으로 번역해준다.
물론 공짜다.
인터넷 유무선 통신 등 정보통신 분야의 유용한 정보를 선별해 요약본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검색시간도 줄일 수 있다.
또 대개 유료회원에게만 제공하는 입찰정보와 낙찰정보도 무료로 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웹스토리지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유료이지만 KTH의 '아이디스크'(idisk.hitel.net)는 무료로 20메가바이트(MB)의 저장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포털 하이텔의 아이디스크클럽 회원들과 아이디스크 용량을 공유할 수도 있어 활용할 수 있는 저장공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해외 여행을 떠날 때 필수적인 항공권 예약도 별도의 수수료 없이 공짜로 할 수 있다.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는 세계 60개 항공사와 6백50개 도시 항공권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다.
직항 경유 항공사별 검색이 가능하고 항공권 가격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취업 준비생을 위한 무료 온라인 교육서비스도 있다.
'디비가이드넷'(www.dbguide.net)은 데이터베이스(DB) 전문가 양성을 위해 데이터 모델링에 대한 기본 개념 설명과 함께 직접 DB를 운용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수강을 마치면 곧바로 일선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교육이어서 도움이 된다.
또 보안 프로그래밍 등의 무료 강좌도 개설돼 있다.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도 공짜로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문자메시지는 젊은이들 사이에 보편화돼 하루 수십건씩 보내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면 건당 30원인 문자 서비스 이용료가 만만찮게 마련.인터넷 포털 네이트닷컴(www.nate.com)이 서비스하는 인스턴트 메신저 '네이트온' 회원으로 가입하면 매월 1백건의 문자메시지를 공짜로 보낼 수 있다.
네티즌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기업에 필수적인 온라인 마케팅도 한 푼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다.
사이버 전시관인 '온엑스포'(www.onexpo.or.kr)가 대표적이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가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기업정보 및 제품,비즈니스 관련 정보를 사이트에 마련된 사이버 부스에 등록하면 온엑스포가 우수한 기업을 선별,공동 이벤트를 열어 주고 맞춤 e메일 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마케팅 해준다.
소프트엑스포 디지털콘텐츠페어 등 오프라인 전시회와 연계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기업 홍보를 무료로 알선해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