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 '차례상 배달' 안한다

인터넷쇼핑몰들의 설 차례상 배달 서비스가 사라졌다. 한솔CS클럽 인터파크 롯데닷컴 H몰 등 대다수 인터넷몰들은 이번 설엔 차례상 배달 상품을 팔지 않기로 했다. 배달 사고가 잦고 품질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인터넷몰 관계자는 13일 "제수음식 공급업체들과는 명절 이외엔 거래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고 소비자 반응도 좋지 않아 말썽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대다수 몰들이 차례상 배달 서비스를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사상 배달 서비스는 지난해 추석까지 인기를 끌었던 히트상품. 1년 전인 지난해 설 대목엔 대다수 인터넷몰들이 차례상 배달 서비스를 실시했다. 추석 대목에도 인터파크(1천세트) 롯데닷컴(70세트) 등이 차례상 배달 상품을 판매했다.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추석부터다. 추석이 일찍 찾아온 탓에 배달된 제수음식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았던 데다 상한 음식이 배달된 사례까지 있었다. 인터넷몰들은 완성된 차례상 대신 제수음식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9년 처음으로 차례상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던 한솔CS클럽은 이번 설엔 손질을 끝낸 과일세트(5만8천원) 생선세트(7만5천원) 동태포(3만6천7백원) 등을 팔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