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 가격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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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가 철근과 형강 등의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INI스틸은 오는 16일 출하분부터 철근가격을 t당 4만6천∼4만9천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INI스틸은 철 스크랩의 가격이 지난해 12월에만 t당 2만원 상승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철근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INI스틸의 철근가격은 상품 종류에 따라 t당 44만2천∼59만1천원으로 인상됐다.
INI스틸은 지난 1일자로 원형강은 t당 3만원,나머지 형강제품은 4만원을 올렸었다.
동국제강도 올해 초부터 일반용 후판의 기준가격을 t당 4만원 인상한 데 이어 지난 7일부터 H형강의 가격을 t당 평균 3만5천∼4만원,일반형강은 평균 5만원씩 올렸다.
포스코는 올해 초 출하분부터 후판가격은 t당 3만∼5만5천원,석도원판은 t당 2만원씩 인상했고 스테인리스 열연 및 냉연제품 가격도 10% 인상했다.
기아특수강도 올해 초 특수강 전 제품의 내수가격을 제품별로 6∼8% 올렸다.
철강회사들은 이에 대해 원재료인 슬래브나 철광석 등의 가격이 국제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할 정도로 급등하고 있어 제품가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수요처인 국내 조선업체나 건설업계는 원가에 부담이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