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품질 '나노막대' 개발..포항공대 이규철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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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발광 소자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세계 최고 품질의 '나노(㎚) 막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이규철 교수(36)팀은 촉매를 사용하지 않고 제작,불순물이 거의 없는 나노 막대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나노막대 기술을 응용해 초소형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새로운 발광 나노소자 등 응용기술도 함께 개발,'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등 학술지에 잇따라 발표했다.
이 나노 막대는 금속 촉매를 사용하는 기존 나노선 제조 방법과는 달리 촉매를 사용하지 않아 불순물이 적고 막대 중간과 끝에 구조물을 쉽게 삽입하거나 부착할 수 있어 지금까지 개발된 나노막대 중 가장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교수는 이 나노막대가 산화물 단결정뿐만 아니라 비정질 산화물,실리콘,금속 등 여러가지 기판을 사용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나노센서 등 다양한 소자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장점을 이용해 4V의 낮은 전압에서도 빛을 방출하는 새로운 발광 나노소자를 개발,발광 효율과 성능이 획기적으로 증가된 초소형 디스플레이 제조에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교수는 나노 막대를 이용,나노 광소자와 나노 전자소자,생체분자 개체를 탐지할 수 있는 나노 바이오센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나노막대 이종(異種)구조체를 이용하면 초소형 발광소자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초소형 디스플레이 소자 개발을 위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나노막대 개발에는 박사 과정의 박원일씨와 정석우씨가 참여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