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주 오랫만에 '햇살' .. 캐드랜드.세코닉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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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소외됐던 종목들이 크게 호전된 실적을 발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크게 개선된 지난해의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캐드랜드 세코닉스 인탑스 한통데이타 엘앤에프 등이 대표적이다.
안철수연구소는 13일 오랜만에 10.24% 급등한 1만4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로 주가가 지난해 6월의 고점 2만3천2백원에서 50% 정도나 떨어졌었지만 이날 예상을 뒤집고 크게 호전된 실적을 발표해 재조명받는 양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백76억원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1.4%,59.5% 늘어난 수치다.
현대증권은 이날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며 적정가 1만5천2백원에 '단기매수'의견을 냈다.
캐드랜드도 지난해 사상 최대인 16억7천만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11.84% 오른 상한가 2천7백40원으로 직행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과 비교해 53%나 증가해 지난해 7월과 비교해 70% 가량 폭락했던 주가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통데이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최근 4일간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이 회사는 4분기 매출이 6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1백% 늘었다.
이 회사 김민권 과장은 "작년 상반기에 매출 인식 기준을 바꿔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탑스도 지난해 12월 매출액이 1백72억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무려 75.5% 급증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매출액은 5백2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1% 늘어났다.
김운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만9천원까지 치솟았던 인탑스는 최근 1만3천원대 초반까지 추락했었다"고 목표가 2만3천6백원에 매수를 추천했다.
엘앤에프 역시 지난해 매출이 5백96억원으로 전년보다 43.42% 증가했다는 발표를 계기로 이날까지 3일 연속 올랐다.
세코닉스도 지난해 12월 매출액이 2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1.19%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3.38% 오르는 등 3일간 20% 가까이 상승했다.
송창근 우리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 추이가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는지가 추가 상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