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총선후 또 쟁점될듯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 상영제)문제가 오는 4월 총선 이후 다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스크린쿼터 축소와 관련,"양국 영화업계에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총선이 끝난 뒤에 스크린쿼터를 포함한 한·미투자협정(BIT)협상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 및 영화업계는 그동안 의무상영일수를 줄여야 BIT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압력을 넣었으나 국내 영화업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논의가 중단돼 왔다. 그동안 국내 영화업계가 문화보호 차원에서 스크린쿼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부는 양국 영화업계간 자율 협상을 크게 기대하진 않는 분위기다. 때문에 총선 후 BIT 협상 재개를 원하는 재경부 등과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영화업계간의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