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종전염병 주범은 철새".. AFP통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독감 푸젠독감 뎅기열 일본뇌염과 같은 신종 전염병들이 유독 아시아에서만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AFP통신은 13일 철새를 아시아 전염병 확산의 주범으로 지적,주목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주요 대학의 연구원들은 철새경유지란 아시아의 자연적 특성이 음식문화 및 빈곤 등과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수천종의 철새들이 유럽과 중동지역에서부터 이종(異種)바이러스와 박테리아들을 보유한 채 아시아 지역으로 날아들면서 질병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9년 뉴욕에서 발생,미국 전지역과 멕시코로 확산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경우도 철새 때문이었다는 게 AFP의 지적이다.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섭취하는 아시아인들의 식문화가 신종 전염병의 창궐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홍콩 중국대학교 미생물학부의 존 탐 교수는 "중국인들은 육회를 좋아해 동물들을 산 채로 구입한다"며 "주로 농부들만 접촉하게 되는 다른 문화권과 달리 거래상 고객 등 많은 다른 사람들이 산 동물들과 접촉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