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주주권리 행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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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투신운용 등 투신권이 올해 정기주총에서 주주만족도가 낮은 기업에 대해 고배당 요구,감사교체 등 주주권리 행사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동원투신은 14일 투자기업에 대한 주주만족도 조사에 착수했다.
국민연금과 한투 대투 등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동원의 이같은 계획에 동조할 방침을 분명히 밝혀 올 주총시즌에 배당정책 등이 핫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채원 동원투신 자문운용실장은 이날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만족도를 조사해 만족도가 낮은 기업에 대해선 주주제안 및 의결권 행사 등 적극적인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성과에 비해 주주이익을 높이지 않을 경우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소액투자자와의 연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원측은 다음달 초까지 투자기업에 대한 주주만족도를 조사해 A,B,C 등 3개 등급으로 분류할 예정이다.
주주 만족도는 △기업지배구조 △경영투명성 △주주정책 등 크게 3개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하게 된다고 이 실장은 말했다.
동원투신은 오는 2월 초 C등급 기업에 대해 주주제안 형식으로 주주만족도를 개선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이같은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번 정기주총에서 다른 기관과 소액투자자들과 연대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실장은 특히 "감사 선임의 경우 대주주도 최대 3%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어 다른 투자자들과 연대하면 감사를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