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기업]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한다

현재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내수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올해 경기가 대체로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침체의 주요인인 내수경기가 살아날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가 최근 조사한 '월간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보고'에 의하면 2004년 1월중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와 설비투자 부진으로 인한 내수침체 장기화 등 경제불안 요인으로 인하여 전월(87.6)보다 하락한 86.9로 나타나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게다가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경기는 더욱 어려워져 경기 양극화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3백7개 제조업체(중소기업 1천1백22개사 포함)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 1/4분기 대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103인 반면 중소기업의 BSI는 87으로 나타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출 대기업을 위주로 성장이 이루어지겠지만 내수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의 경우 내수 침체와 카드채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경기도 낙관할 만한 수준은 안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올해도 중소기업들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올해 중소기업에 2조4천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 중소기업 살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구조개선, 지식기반서비스업육성 및 특별경영안정자금을 구조개선사업자금으로 통ㆍ폐합했다. 또한 지원대상을 IT, BT 등 신산업 수요에 부응하고 경제성장에 기여하도록 원칙적으로 중소기업 기본법상의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신용보증 공급 규모를 40조원 수준으로 유지키로 하고 약 9조 4천억원 수준의 보증을 신기술사업자에게 우선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재무제표와 관계없이 보유기술의 사업성?기술성만을 평가해 보증서를 발급하는 기술평가보증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의 정책자금 이용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 위해 자금신청에서 최종 대출까지 한번에 이뤄지도록 하는 '원프로'(One-Process) 대출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 체제를 구축하면 그동안 번거로웠던 대출절차가 대폭 간소화 돼 중소기업은 중진공에 자금신청만 하면 최종 대출까지 연계 처리받을 수 있게 된다. 중기청은 내년 상반기중으로 중진공, 보증기관, 금융기관간 상호인증 전산시스템을 개발해 구축할 계획이며, 이르면 하반기부터 중기청 소관 정책자금 지원시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같은 자금지원 이외에도 기술개발지원 사업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현재 부족한 인력과 자금난으로 생산제품의 품질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ISO 9000/14000', 'ISO/TS 16949, 'TL 9000' 등과 같은 국제규격인증 획득지원 지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올해 주요 수출품목인 국제 자동차시장에서 국제규격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ISO/TS 16949 규격인증과 환경경영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제고됨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ISO 14000 분야에 대한 지도지원을 더욱 강화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이업종 중소기업간 공동 기술개발사업을 꾸준히 진행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업종간 기술 및 경영자원의 상호교류를 통한 공동 기술개발지원 사업을 확대해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기술개발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세 중소기업들이 공동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