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美 동맹관계 변함없다" ‥ 신임 외교장관에 반기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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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에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60)을 임명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인선 배경에 대해 "반 보좌관은 외교부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다양한 경험과 참여정부의 외교 비전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갖춘 능력있는 인사"라며 "우방의 신뢰를 바탕으로 당면 현안을 매끄럽게 처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최근 외교부 간부들의 '대통령 폄하 발언'과 '자주 외교' 파동을 겪으면서 미국과 동맹ㆍ친선관계를 좀더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경험있는 외교관 가운데서 후임자를 물색, 반 장관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장관은 임명 직후 "어떤 경우에도 미국을 포함한 주요 우방국과의 대외정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며, 미국과 우호ㆍ동맹관계는 앞으로도 공고하게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보좌관은 윤영관 전 장관을 경질시키게 된 북미국 간부들의 발언 파문에 대해서는 "관련 직원들에 대한 인사조치는 불가피하다"며 "납득할 만한 선에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해 외교부에서 상당한 수준의 인사 및 조직쇄신 작업이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반 장관은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협조와 6자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