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세 포커스] 잠실 저밀도 재건축값 소폭 상승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조합원 명의변경(분양권 전매) 제한 조치가 실시됨에 따라 재건축사업이 확실한 서울시내 일부 저밀도지구 내 단지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9∼16일) 서울 송파구의 매매가 변동률은 0.32%를 기록,서울시내 25개 구(區)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가 지난주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인 까닭은 잠실주공1∼4단지 등 저밀도지구가 재건축아파트 조합원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의 반사이익을 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기 직전에 조합설립 인가를 마친 잠실주공1단지의 경우 8평짜리가 1천7백만원 안팎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이밖에도 송파동 한양2차와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등의 대형 평형들도 소폭 올랐다. 잠실을 비롯 서울시내 저밀도지구 내 단지는 전체적으로 평균 1% 이상 값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직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않아 재건축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다른 단지들은 여전히 약세장(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밀집지역인 과천과 광명은 지난주에도 각각 평균 0.36%와 0.25%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권 소재 강남 서초 강남구 등도 0.1∼0.3%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겨울 방학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전세거래는 증가하고 있지만 매매거래는 수요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