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장경제 너무 몰라 ‥ 자유기업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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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대학생 10명 가운데 6명이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45%는 성장보다 분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기업원이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지난해 2학기중 6백여명의 대학생에게 시장경제 교육을 실시한 뒤 수강생들의 인식 변화를 설문 조사한 결과 교육 전 대학생들은 자유시장경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의 48%가 '자본주의 체제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킨다'고 응답했다.
'정부가 경제 성장보다는 복지정책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데 찬성하는 응답도 45%나 됐다.
'시장경제 전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21%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노동조합의 집단행동이 노동자 전체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 항목에 41%의 응답자가 '좋다'고 답했으며 정부의 규제에 대해서도 61%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들을 대상으로 13주간 시장경제 교육을 실시한 결과 △자본주의 체제의 빈곤 심화에 대한 찬성비율은 27%로 줄었고 △복지정책 우선(45%)에서 경제성장이 급선무라는 응답이 79%로 급증했다.
또 △노조의 집단행동은 노동자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학생도 77%로 늘었으며 △정부 규제에 반대하는 학생도 61%로 증가했다.
자유기업원 김정호 원장은 "시장경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잘못된 인식은 경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데 주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