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김종덕 (1) 왜글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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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생 85년 프로데뷔 89년 KPGA 신인상 수상 프로통산 10승(일본 3승,국내 7승) 계약:나노솔,일본 혼마,레이크사이드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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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은 샷을 하기 전 긴장을 풀어줄 목적으로 하는 '왜글'을 소홀히 한다.
간혹 왜글을 하는 골퍼들도 그것을 왜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왜글은 샷의 성공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왜글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자.
우선 왜글을 하는 동안 오른발과 왼발을 살짝살짝 움직이면서 양발의 체중을 적당히 배분한다.
드라이버샷의 경우 오른발쪽에 6,왼발쪽에 4 정도로 체중을 분배한다.
쇼트아이언샷은 양발에 5대 5 정도로 배분하며 어프로치샷을 할 때는 반대로 오른발쪽이 4,왼발쪽이 6 정도가 되도록 한다.
또 왜글을 할땐 보통 클럽을 좌우로 흔들어주게 된다.
이는 그립이 견고해지고 그립을 바로잡게 되는 효과가 있다.
그립이 엉성하면 스윙시 클럽이 움직이게 되고 미스샷의 원인이 된다.
그립을 한 상태에서 클럽을 흔들어주면 클럽이 손에 밀착될 수밖에 없다.
왜글을 하는 동안 시선은 목표를 향한다.
왜글은 볼 '뒤쪽'(오른손잡이의 경우 볼 오른쪽)에서 이뤄져야 한다.
어떤 골퍼들은 왜글을 한답시고 볼 위로 좌우측을 왔다갔다하는데 그것은 왜글이 아니다.
왜글은 특히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손목 힘도 빠지고 어깨 경직도 완화된다.
왜글을 하지 않고 볼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가 스윙을 하게 되면 갑작스런 동작으로 인해 몸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면 결코 좋은 샷을 기대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TV에서 프로골퍼들이 왜글을 어떻게 하는지 유심히 관찰해 보라.
왜글을 하면서 원하는 구질을 머리 속에 그린 다음 실제스윙을 하면 샷이 한층 안정되고 심리적으로도 여유가 생길 것이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