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이드] 용산 공원화…올 공급 3170가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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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미군기지(81만평)가 오는 2007년 말까지 경기도 평택·오산지역으로 모두 옮겨가기로 함에 따라 용산구 및 평택지역 아파트 분양에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구의 경우 미군기지가 거대한 공원으로 변경되면서 주거여건이 쾌적해질 것이란 점이 호재가 되고 있다.
또 평택과 오산은 미군부대 이전으로 주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세 곳에선 올 한햇동안 1만6천2백9가구의 아파트가 신규분양될 예정이다.
◆용산은 쾌적성이 재료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대형 숲을 만드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용산구에는 약 81만평 규모의 초대형 숲이 조성되게 된다.
1백3만평 규모인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는 조금 작지만 여의도공원(7만평)보다는 12배나 큰 규모다.
주변지역의 쾌적도는 크게 올라가게 된다.
그동안 미군을 상대로 영업을 해온 상업시설 및 빌라 임대시장은 미군 기지 이전이 악재가 되겠지만 아파트나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용산구에서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 및 주상복합 아파트는 모두 3천1백70가구다.
올해 공급물량 중에서는 특히 주상복합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단지인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용산구 한강로 3가 세계일보 터에서 오는 3월께 공급하는 주상복합 '센트럴 파크'는 6백29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고층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도 11월께 용산로 5가 용산 제2재개발구역에서 주상복합 '파크 팰리스' 1천1백52가구를 내놓는다.
용산공원과 붙어있고 25층 이상에서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평택·오산 주택수요 급증 예상
평택과 오산에선 앞으로 임대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권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그 중에서 특히 평택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경부고속철도 역사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데다 경기도가 평택에 5백만평 규모의 국제평화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서정동 장당동 고덕면 일대에 들어서게 될 국제평화도시는 내·외국인 21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올해 평택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6천4백96가구다.
평택지역도 정부의 부동산대책 영향을 받아 분양열기가 주춤해진 상황이다.
우림건설이 지난해 칠괴동에서 분양한 아파트(3백52가구)는 현재 80% 정도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오산에선 5개 단지 6천5백4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