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4월1일 개통 ‥ 착공 12년만에

고속철도 개통일이 오는 4월1일로 확정됐다. 건설교통부는 경부고속철도 1단계 사업과 호남선 복선ㆍ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경부선과 호남선을 이날 동시에 개통한다고 19일 밝혔다. 강동석 건교부 장관은 "최근 서울∼부산, 서울∼목포 전 구간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4월1일 개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4월15일 총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강 장관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하고 시운전을 계속해왔고 3월 말까지 상업 시운전을 하면 완벽하다고 판단해 개통일을 정한 것"이라며 총선 관련성을 일축했다. 고속철도 개통은 지난 92년 경부고속철도 천안∼대전 시험선 구간 4개 공구가 착공된 지 12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1단계 사업에 12조7천여억원이 투입됐다. 서울∼부산(4만9천9백원) 서울∼목포(4만2천9백원) 등 주요 노선의 요금은 새마을호의 1.34배, 항공 대비 63∼72% 수준으로 잠정 결정됐다. 최종 요금은 2월 중 확정된다. 고속열차는 평일 82회, 주말 92회 운행되며 평일 기준 경부선은 15∼20분, 호남선은 40분 간격이다. 서울역과 용산역은 경부ㆍ호남고속철도 출발역으로 사용되고 광명역은 평일에는 정차역으로만 쓰이다가 주말 경부고속철도 출발역으로 일부 활용될 예정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