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익구조 갈수록 악화 .. 작년 영업수익 2천억 줄어

증권사들이 작년말 현재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지만 단기매매이익만 급증했을뿐 전체영업수익은 감소,수익구조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4개 국내 증권사는 2003사업연도 1~3분기(4∼12월) 중 1조3백59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냈다. 증권업계는 전년 같은기간 중 4백3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이같은 실적호전은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매매 이익이 크게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다. 2002년 3분기 말 단기매매증권운용손익은 6천5백22억원의 적자였으나 지난해 같은기간엔 6천8백5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규모보다 단기매매증권운용이익을 더 많이 낸 셈이다. 영업수익은 2002년 8조2천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8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증권사 영업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3조7천억원에서 3조3천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15개 외국계증권사 국내지점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은 2천4백91억원으로 전년동기(2천5백63억원)대비 72억원(2.8%) 감소했다. 13개 선물회사도 지난해 3분기 누적순이익이 1백20억원으로 전년동기(1백76억원)보다 56억원(31%) 줄어들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