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411명 경제 시국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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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서강대 교수, 유장희 이화여대 교수, 이영선 연세대 교수 등 4백여명의 국내 경제ㆍ경영학자들은 19일 시국에 관한 성명을 발표, 노무현 대통령에게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고 정책 일관성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국가경제시스템은 혼란에 빠져 있으며 일반 서민들의 생활수준은 추락하고 있다"며 "이대로 시간을 허비하면 우리 경제는 서서히 무너져버릴 것이 자명하며, 위기를 알면서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성명서 발표에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의 리더십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자기이익을 챙기려는 이해단체의 투쟁만 있고, 경제시스템을 고민해야 할 자리에는 인기영합주의 정책과 아마추어적인 열정만 있다"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 혼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호(號)에는 선장이 없는게 가장 큰 문제"라며 "노 대통령은 이제 잠에서 깨어나 경제를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이같은 주장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보다 '액티브'하게 나갈 수 있으며, 의견이 계속 무시되면 조직화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회견에 동석한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는 "서명을 시작한지 3일 만에 총 4백11명의 교수들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