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없이 경제 지속성장 없다" ‥ 다보스포럼 21일 개막

전세계 정ㆍ재계 지도자들의 연례행사인 세계경제포럼(WEFㆍ일명 다보스포럼)이 '번영과 안보를 위한 협력'이란 대주제로 21일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막된다. 25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94개국에서 2천1백여명의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안보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클라우스 슈왑 WEF 창립자 겸 회장은 행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보 없이는 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이 있을 수 없고,번영의 희망이 없다면 불안정한 지역에서 안보를 얻을 수 없다"며 주제선정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안보와 번영을 위해서는 평화를 달성해야 한다"면서 "'안보+번영'이 곧 평화라는 것이 다보스 포럼의 등식"이라고 덧붙였다. 다보스포럼은 '세계안보 보장' '세계성장 촉진' '신위험관리' '기업탄력성 구축' '혁신박차' '가치의 다양성 활용' '불평등 축소' 등 7개 세부주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특히 올 행사는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반전국들간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진행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지구촌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이라는 본연의 취지에 맞게 협력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보스포럼에는 올해도 약 1천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지역별로는 유럽기업이 50%로 가장 많고 미국이 30%, 아시아를 포함한 그밖의 지역이 20% 정도를 차지한다. 재계 지도자로는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 회장, 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등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김상범 이수그룹회장, 이병훈 남양알로에 최고경영자(CEO), 김한섭 KTB네트워크 CEO,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이덕훈 우리은행장, 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 등이 다보스로 향했다. 이밖에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야프 데호프스헤페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패트 콕스 유럽의회 의장,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대외정책 담당 집행위원 등 각국 저명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