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시가총액 올 18조 증가

새해 들어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 SK 등 10대그룹 시가총액이 올 들어서만 18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그룹의 시가총액(19일 종가 기준)은 1백97조8백19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3백76조7천1백92억원)의 52.3%를 차지했다. 10대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2000년 42.7%에서 2001년 46.9%, 2002년 50.3%, 2003년 50.4%로 높아졌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1백9조7천1백98억원으로 사상 처음 1백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27.1%에서 29.1%로 커졌다. SK그룹은 27조9천69억원으로 2000년 이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2년 LG그룹에 밀려던 현대차는 24조2천8백21억원의 시가총액을 보유, 3위 자리를 되찾았다. LG그룹의 시가총액은 22조3백14억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 한편 각 그룹별 시가총액 1위 기업들은 올들어 주가가 평균 6.76% 오른 반면 시가총액 최하위 계열사들의 주가는 10.3% 하락, 연초 상승장세에서도 시가총액 상ㆍ하위 종목간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