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해ㆍ중산 골프] 맑은 햇살…쪽빛 바다…'향기로운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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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인근에 위치한 주해는 중국에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이다.
중국 광둥성 중남부에 자리잡고 있는 이 도시는 동쪽은 남중국해, 남쪽은 마카오와 연결돼 있다.
해역면적은 6천㎢ 로 1백46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백도지시(百島之市)'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연평균 기온은 22도, 1월 평균기온은 7도 정도.
홍콩에서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온천지역 중산은 광저우 남쪽, 주장강 삼각주에 있다.
샹산(香山)이라고 불리던 이 지역은 남동쪽에 있는 추이팅촌이 쑨원의 출생지인 데서 연유, 1925년 국민정부 시대부터 그의 호를 따서 중산으로 개칭됐다.
주해와 중산은 일년 내내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데다 투명한 바다와 이국적인 환경을 갖춰 최근 들어 골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카오GC는 콜로안섬 남동쪽의 핵사비치에 인접해 있다.
자동차로 페리터미널에서 20분, 신공항에서 10분이면 도착한다.
마카오 최초의 회원제 코스로 언덕 위에 위치해 전망이 뛰어나다.
17번홀과 18번홀은 바다에 면하고 있어 남중국해 주변 섬들의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각 홀은 때론 평탄하게 정지작업을 하고 때론 기복을 그대로 살리는 등 나름대로의 특색을 줬다.
또 벙커나 연못을 아기자기하게 배치하고 각종 수목을 심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테라스에 둘러싸인 포르투갈풍의 클럽하우스는 마카오 특유의 파스텔톤으로 처리돼 주위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해국제골프클럽은 광둥성의 주장 하구에 있으며 일본계 기업이 경영을 맡고 있다.
18홀 규모의 이 골프장은 마카오에서 국경을 넘어 40분이면 도착한다.
클럽하우스에는 바와 레스토랑, 프로숍, 온천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중산온천 골프클럽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골프장이다.
테니스 코트, 사우나, 레스토랑, 수영장 등도 갖춰 가족 여행에도 적합하다.
코스 설계는 아놀드 파머 설계회사가 담당했다.
마카오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취호CC는 36홀 규모.
미국의 저명한 골프장 설계자 마이클 포우롯이 디자인했다.
두 개의 코스중 산봉코스는 늪과 해저드가 많으며 호수코스는 넓은 연못과 벙커를 이용해 난이도를 점진적으로 증가시켰다.
취호CC는 시야가 트여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중국의 부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인근에는 발 마사지, 온천, 놀이동산 등이 한 곳에 밀집돼 있어 골프 후 휴식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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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와 중산은 마카오 공항을 이용하는게 편리하다.
인천에서 마카오까지는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유여행사(02-3455-9991)는 주해 3일(36홀) 상품을 49만9천원부터 내놓고 있다.
주해 4일(54홀)은 79만9천원, 주해ㆍ중산 5일(72홀)은 94만9천원부터.
캐디팁은 18홀당 미화 5달러 정도며 클럽 렌털 15달러, 전동카 3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
중식은 클럽하우스에서 10~15달러 정도에 먹을 수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