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제성장률 4년만에 최고..지난해 4분기 GDP 0.9% 증가

지난해 4분기 영국 경제는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국 중앙은행이 2월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영국 국가통계청은 지난 23일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말 특수로 의류 신발 등의 소매판매가 급증한 데 힘입어 0.9%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1분기(1.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소비가 살아나면서 영국 경제가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균형감각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에드 볼스 재무부 수석 경제보좌관은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은 물가 상승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며 "경기가 본격적으로 과열되기 전에 사전 대비를 세워야 한다"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때문에 영국 중앙은행이 다음달로 예정된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현 3.75%)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댄 맥로린 아일랜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GDP 성장률 등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기준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