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이트 '찾아가는 서비스' 인기..유명 강사와 만남 주선

인터넷도 이젠 애프터서비스(AS) 시대다.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처럼 전문가가 직접 가정을 찾아가 각종 불편을 해결해주는 인터넷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찾아가는 서비스는 오히려 고객의 기호와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는 고객 마케팅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돈을 내고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하려다가 장애가 생기면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PC에 결함이 있을 수도 있고 프로그램에 오류가 있을 수 있는 등 일반인들이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온라인 중등교육사이트 메가스터디 엠베스트(www.mbest.co.kr)는 동영상 콘텐츠로 인한 불만 접수가 늘어나자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애프터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 상으로 불만사항을 처리하기 어려우면 직접 방문해 학습장애 요인을 해결해주고 있는 것.온라인 교육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동영상 서비스를 받지 못해 학습 진도가 늦춰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의 학습지원팀에 근무하는 양경희씨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경험한 학생들은 일반적인 AS보다 더 만족해한다"며 "컴퓨터 결함 때문인 경우도 많지만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진도 관리나 학습 관리가 자칫 게을러질 수 있는 온라인의 단점을 보완,조만간 담임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학원처럼 직접 학생을 만나 학습상담 진도관리 등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 영어교육사이트인 YBM시사닷컴(www.ybmsisa.com)은 이색적인 AS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회원들에게 김대균 문덕 등 유명 토익강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지난해 9월 처음 시작했다. 그동안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거나 등산을 함께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강사와 회원들간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민혜정 사업팀장은 "제1회 만남 행사에서는 참가 인원의 7배가 넘는 지원자들이 몰려들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학습지사이트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는 일방적인 콘텐츠 제공방식에서 벗어나 1대1 맞춤 학습관리를 담당하는 사이처(사이버 상의 담임교사) 제도를 운영,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처는 쪽지와 e메일로 학생의 질문에 답해주는 것은 물론 월2회 전화상으로 학습 상담과 주요 과목에 대한 첨삭 지도를 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프리스톤테일을 서비스하는 프리스톤은 이달초부터 개발진들이 직접 전국 PC방을 찾아가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 방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방문서비스는 홈페이지에서 먼저 신청받은 뒤 본사 개발진들이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을 순회한다. 게임 도중 갑자기 캐릭터의 동작이 느려지거나 접속이 끊기는 '렉' 등 게임 도중 발생하기 쉬운 갖가지 문제점을 바로잡아 준다. 이 회사는 PC방 점주를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본사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