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다시 본다] 동남아 : (7ㆍ끝) 태국 경제장관 주류는…

탁신 총리는 지난 2002년 정부조직법을 바꿔 14개 정부부처를 20개 부처로 확대 개편했다. 과학기술환경부를 자연자원환경부 과학부 에너지부, 교통통신부를 교통부 정보통신기술부, 노동후생부를 노동부와 사회개발복지부로 분리한게 그 골자였다. 하지만 핵심은 경제분야의 대폭 강화로 요약된다. 총리실을 부로 개편해 총리의 권한을 강화시킨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정부조직 개편 이후 장관 20명의 평균 연령은 48세. 50대에서 40대로 대폭 젊어졌으며, 최연소인 아누라크 사회개발복지장관은 39세였다. 주요 경제장관들이 대부분 미국에서 공부한 유학파란 점도 또 다른 특징이었다. 탁신 총리와 재무 상무 정보통신 등 7개부처 장관중 미국에서 공부하지 않은 장관은 태국 마하돌대에서 의학을 전공한 수라퐁 정보통신부장관 한명 뿐이다. 조지워싱턴대에서 비교법학을 전공한 퐁테프 에너지장관을 제외하면 모두 이공계나 경영학을 전공했다. 탁신 총리가 정부를 어떻게 끌고 가려 하는지를 분명하게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비 경제부처 중에서도 수라키아트 외무장관(46)이 하버드대학 법학박사 출신이고 퐁폴 교육장관(60)은 아메리칸대학(국제관계학석사), 푸라차이 법무장관(54)은 플로리다주립대(범죄학박사)를 나온 미국 통들이다. 방콕(태국)=육동인 논설위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