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정보통신산업 수출 716억달러

국내 정보통신산업은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의 도입,무선인터넷 및 포스트PC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08년까지 연평균 12.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IT(정보기술)분야 수출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중국으로의 수출 증대에 힘입어 연평균 17.9%의 고속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정보통신산업 중장기 시장전망(2003∼2008)'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생산액은 지난해보다 12.7% 증가한 2백35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은 카메라폰 등 고가제품의 수출호조로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7백1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미국의 민간수요가 회복되고 기업들의 장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도 증가하면서 수출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향후 IT수출은 무선통신기기의 교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중국으로의 수출 증대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정보통신서비스의 경우 유·무선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유·무선 기간통신서비스의 성장은 정체현상을 보이는 반면 별정통신서비스,주파수공용통신(TRS),데이터네트워크 서비스 등은 10% 안팎의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통신기기 부문은 휴대폰의 수출 확대,초고속인터넷의 네트워크 고도화 작업,IMT-2000 도입에 따른 장비 수요 확대 등으로 연평균 16.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1백24억달러어치의 수출을 기록한 휴대폰은 수출물량이 매년 27.6% 늘어나 2008년에는 4백1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PC산업은 미국·유럽시장의 수요 정체로 2008년까지 연평균 3.8%의 낮은 수출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아웃소싱시장의 성장,기업의 IT부문 투자확대에 따른 정보보호 및 응용소프트웨어 수요 확대,온라인게임을 비롯한 디지털콘텐츠시장의 성장 등으로 연평균 12.8%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콘텐츠의 경우 지난해 국내 경기악화로 2.2% 성장에 그쳤으나 올해부터는 무선콘텐츠와 멀티미디어콘텐츠의 수요증가로 연평균 20%의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