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업계 '빅2' 새해 경영전략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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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컴퓨터 백신업계의 '쌍두마차'인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가 올 들어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주주중시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회사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반면 하우리(대표 권석철)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기반을 다지는 쪽에 집중해 자못 대비된다.
두 회사의 이같이 다른 '색깔'은 홈페이지 개편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안연구소는 주주중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IR(기업설명) 전문 조직인 '911팀'을 발족하고 IR활동 강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사이버상에서도 최고 IR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회사 홈페이지(www.ahnlab.com)내 IR사이트를 대폭 강화했다.
이 코너엔 △투자자에게 보내는 안철수 사장의 'CEO 메시지' △투명경영 원칙과 철학을 설명한 '꼭 알아야 할 투자자 상식' △현재 주식가치와 주요 실적을 담은 'IR 브리핑' 등 6가지의 메뉴가 신설됐다.
안철수 사장은 투자자를 위한 CEO 메시지를 통해 "올해부턴 시장에서 적정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IR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하우리는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며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고객 중심으로 서비스 질을 높이고 지난해 발표했던 전용백신 유료화도 강력히 추진한다는 것.
또 네트워크 보안사업에도 뛰어들어 사업다각화를 꾀할 예정이다.
최근 새로 꾸민 홈페이지(www.hauri.co.kr)도 유료 고객의 편의에 주안점을 뒀다.
△바로가기 기능 강화 △유료고객을 위한 심도있는 콘텐츠 제공 △온라인 서비스(1대1 상담·발주) 기능 등 보강된 내용도 유료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이 회사 권석철 사장은 "온라인에서도 유료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우리는 홈페이지 새단장 이벤트로 내달 25일까지 DVD플레이어,화상 캠코더 등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를 벌이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