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조건부채권 판매 작년13조 .. 16% 늘어
입력
수정
지난해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가 전년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원 채권예탁계좌를 통한 금융사간 환매채거래는 총 13조6천억원으로 전년도의 11조7천억원보다 16% 증가했다.
만기 60일 이하 단기 거래가 전체의 79.8%를 차지했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환매채거래가 단기금융시장에서 안전한 자산운용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국내 금융사들이 매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분식회계사태와 카드사 부실 등으로 유동성 위기가 촉발되었던 3∼5월과 10∼12월 사이에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는 자금시장이 불안한 경우에 환매채 거래가 리스크 관리수단으로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그는 덧붙였다.
환매채거래는 거래의 일방이 상대방에게 증권을 매도하면서 동일종류의 증권을 미래의 특정일에 되사는 조건으로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환매채거래 이자율이 단기금융시장의 지표이자율로 받아들이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