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사흘새 28% 급등 .. 단타족 대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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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 LG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28일 LG석유화학 주가가 4.05% 내린 것을 비롯 LG건설과 LG상사도 각각 2.81%,3.30%씩 떨어졌다.
반면 LG카드는 단기차익을 노린 데이트레이더들이 몰리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최근 3일간 28% 올랐다.
LG카드 채권단은 2월6일 1조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실시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후 감자작업을 본격진행할 것이며 이르면 2월말,늦어도 4월까지는 감자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3개사가 전날 이사회를 열어 LG카드가 발행한 기업어음(CP)을 5백억원어치씩 매입하기로 결의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김재중 연구원은 "LG석유화학의 LG카드 CP 매입은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감을 높여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만약 자금을 전액 회수하지 못한다고 가정할 때 주당 1천1백원의 기업가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CP들은 LG카드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감자가 마무리된 뒤 후순위 전환사채(CB)로 대체될 예정이다.
CP 매입 조건은 시장금리를 고려해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계열사의 이익규모를 고려할 때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크게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가 부실지원에 대한 부담과 기업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