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태 회장 새롬기술 32만주 취득

새롬기술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홍기태 새롬기술 회장이 장내에서 32만주를 취득,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계가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자 홍 회장이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국계 매수세력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헤르메스펀드 설이 유력하게 퍼지고 있다. 28일 새롬기술은 홍 회장이 최근 3일간 장내에서 32만주를 매수,지분율이 12.94%에서 13.85%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홍 회장이 지난해 새롬벤처 주식을 매도하고 받은 1백40억원으로 새롬기술 주식을 사겠다는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식을 매수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이 지분율을 0%대에서 9%대로 높이는 과정에서 홍 회장이 서둘러 주식을 매수한 만큼 외국계와의 지분 경쟁이 붙은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새롬기술 주가는 최근 10일간 50% 가량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 회장의 지분율은 특수관계인을 포함,17%대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외국계가 지분을 확보한 뒤 그린메일 등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