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미만 300명 계열사 전직" ‥ 삼성카드 유석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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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유석렬 사장은 "다음달 2일 삼성캐피탈과 합병하고 나면 입사 4년차 미만의 3백여명을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전직시키고 희망퇴직도 실시해 인력규모를 적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30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합병 후 카드와 캐피탈의 유사부서 통폐합 등을 통해 3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맹점 수수료도 경쟁사에 비해 낮다고 판단될 경우 2월부터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올해 연간 흑자는 힘들겠지만 월별 흑자 전환은 하반기 중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이어 "합병 후 23조원가량 되는 자산규모를 15조원 전후로까지 슬림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장기적으로 신용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현금서비스는 계속 줄여나가는 등 영업구조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말 현재 4조7천억원의 시재금을 확보하고 있어 합병 후 1조원의 증자가 이뤄지면 6월 말까지는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만약 추가 증자를 하게 된다면 해외 전략적 투자자와의 제휴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