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해 GDP성장률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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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DP(국내총생산)는 지난해 4분기에 4%(연율기준·전분기대비) 성장했다고 상무부가 30일 발표했다.
또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한 3.1%에 달해 IT(정보통신) 버블붕괴로 0.5% 성장에 그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20년만에 최고였던 3분기(8.2%)보다는 떨어졌지만,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개인소비와 설비투자에 힙입어 미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상무부는 "국내총생산의 70%가량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2.6% 증가에 그쳤으나,이는 3분기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소득세 감세정책 영향으로 소비자 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재 지출은 4분기에 0.9% 증가한 반면,비내구재 소비재와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 경기회복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 28일 현행 1%인 기준금리를 동결,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키로 해 부시행정부의 경기회복을 지원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로버트 디클레멘트 애널리스트는 "소비시장에 이어 제조 및 고용 부문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