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분양 계약률 '극과 극'..단지규모따라 9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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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청약을 받은 서울지역 12차 동시분양 아파트 계약률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단지 규모가 크거나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은 높은 계약률을 기록,동시분양에서도 단지별 계약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실시된 서울 12차 동시분양 아파트 계약에서 강북구 미아동 동부,성북구 길음동 삼성,강남구 역삼동 대우 등이 90%를 웃도는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강동구 천호동 이수와 암사동 삼호,노원구 월계동 세양 등은 계약률이 극히 저조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안정책으로 인해 시장 중심세력인 실수요자들이 단지가 5백가구 이상이거나 강남 등 입지가 좋은 곳만 선호한다"며 "이 같은 이유로 강남권 외 소규모 단지에 대한 계약률이 절반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단지별로는 뉴타운개발 호재가 있는 길음동 삼성래미안(95%)과 미아동 동부센트레빌(93%)이 90%대를 넘는 높은 계약률을 보였다.
약 2천5백가구 규모의 봉천동 대우푸르지오도 조합원 잔여분 20가구가 모두 계약됐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성동구 금호동 두산도 계약률이 80%에 육박했다.
개나리3차 아파트에 들어설 역삼동 대우(1백2가구)도 7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계약됐다.
반면 기타 강북지역 및 양천구 강동구 등지에 선보인 단지들의 계약률은 10~20%대에 머물렀다.
동시분양에서 이례적으로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내세운 월계동 세양은 10%대에 머물렀고 강동구 천호동 이수 브라운스톤도 계약률이 20%에 미치지 못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