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재무회담 이후 통화 흐름은.. "아시아 통화가치 상승‥ 유로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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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로 예정된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연석회담을 계기로 엔화 등 아시아통화 가치는 좀 더 오르고,유로화는 떨어질 전망이다.
국제외환시장 전문가들은 2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번 회담에서 유로강세로 인한 유럽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유로약세론을 제기하는 한편,아시아통화에 대해서는 평가절상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도 아시아 국가들의 시장개입 행위를 비판하는 방식으로 EU 주장을 일부 수용,아시아통화에 대해 절상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로화 가치는 지난 1년간 달러에 대해 20% 가까이 급등한 데 반해 일본 엔화의 상승폭은 11%에 그치는 등 아시아통화가치의 절상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의 수석 환율전략가 클로디오 피런은 "오는 6~7일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래턴의 G7회담 후 달러가치가 유로화에 대해서는 소폭 회복되겠지만,엔화 등 아시아통화에 대해선 하락세(아시아통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릴린치와 CSFB은행 등 월가 금융회사들도 유로당 1.24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유로가치는 단기적으로 1.20달러까지 하락하고,현재 달러당 1백5엔선 중반의 엔화가치는 이달 중 1백3엔까지 올라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