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다시 본다] 중국 : (1) 한국기업도 잇달아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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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의 한국기업 사냥이 잦아지고 있다.
기술은 좋으나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국업체를 인수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대륙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초 중국의 BOE그룹이 하이닉스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부문을 3억8천만달러에 인수한 것이나 란싱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BOE그룹은 한국의 기술을 베이징 공장에 접목, 내년 상반기부터 대형 LCD를 양산할 예정이다.
란싱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성공하면 20여년의 세월도 메우지 못한 한ㆍ중간의 자동차 기술격차를 일시에 줄이게 된다는 게 중국 진출 외국 자동차 업계의 분석이다.
중국 기업들이 오리온PDP를 인수하려는 것도 중국에 없는 기술을 얻기 위해서다.
중국에서 PDP모듈을 양산하는 기업은 현재 마쓰시타와 LG전자 등 외자기업 정도다.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한 PDP업체인 UPD도 중국업체들의 인수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