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기업구조조정 투자늘린다..한국기술투자 410억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넥서스투자 등 주요 벤처캐피털들이 올해 구조조정부문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 1천억원의 3배 수준인 2천8백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중 벤처투자 부문을 제외한 기업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등에 1천8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특히 올해에는 구조조정 투자대상이 완전자본잠식인 회사에서 일정 신용등급 이하인 회사로 확대됨에 따라 이 분야 투자를 더욱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올해 지난해 투자금액 7백36억원보다 37% 가량 늘어난 1천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부문별로는 벤처 부문 5백20억원,구조조정 부문 4백10억원,M&A 부문 80억원 등이다. 회사측은 앞으로 추가 발생하는 투자 수요에 따라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양정규 대표는 "올해에는 M&A 및 사모펀드 법규 완화로 투자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기아특수강 투자로 구조조정 분야에서 큰 성과를 올린 만큼 올해에도 이 분야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넥서스투자는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 1백20억원보다 3배 가량 많은 3백50억원으로 늘리기로 하고 이 중 1백억원을 구조조정 부문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구조조정투자를 전담할 구조조정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