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형 H D D 경쟁 뜨겁다..PC소형화로 대용량저장장치 수요 급증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 등으로 찍은 대용량 데이터를 따로 담아뒀다가 PC에 연결해 쓸 수 있는 외장형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외장 케이스업체들이 주도해 온 외장형 HDD시장에 웨스턴디지털 맥스터 등 HDD업체가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USB(범용직렬버스)2.0 외장형 HDD제품을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웨스턴디지털은 올해 일반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웨스턴디지털의 USB 2.0 외장형 하드드라이브는 80∼1백60GB짜리 고성능 하드드라이브가 장착된 제품이다. 80GB짜리가 16만원이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년 전 가장 먼저 외장형 하드드라이브 시장에 뛰어들었던 맥스터 역시 최근 작동CD를 트레이에 넣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3백GB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신제품 '원터치(OneTouch)'를 내놓았다. HDD 유통업체인 젠네트웍도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여러명이 사용할 수 있는 외장형 HDD를 출시하고 이 시장에 가세했다. 용량은 80GB에서 1백60GB의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20만∼40만원대이다. PC주변기기업체 디비코도 최근 3.5인치 하드디스크 외장형 케이스에 세븐인원(7-in-1) 카드리더기와 USB 2.0 허브를 내장한 '모모베이MX-3'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PC소형화와 디지털 카메라 보급에 따라 급속히 늘고 있는 외장형 대용량 저장장치의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맥스터 관계자는 "국내 외장형 HDD시장 규모는 연간 12만대 수준"이라며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됨에 따라 디지털 카메라 및 캠코더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저장해 두는 백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30%가량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