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유망주 라운드업 (1)] 자화전자‥차세대사업 진동모터부문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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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전자는 CRT(브라운관)용 부품인 PCM과 진동모터,OA(사무자동화)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자화전자는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4분기 매출액은 3백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1백3.9%나 증가,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자화전자의 주력 분야는 PCM이었다.
하지만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한 진동모터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우준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면서 이동통신단말기 교체 수요증가에 따라 단말기 부품의 수요가 늘었다"며 "대만 중국 등 해외 단말기 업체로의 수출 증가로 수익성이 좋은 진동모터의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진동모터 부문 매출액은 2백59억원으로 전년(63억원)대비 4배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4%를 기록했다.
우 연구원은 "PCM의 성장정체에도 불구하고 진동모터 사업부문이 주축으로 자리잡으면서 향후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2천3백원에서 1만4천5백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문국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진동모터 부문은 삼성전자 신규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수주 증가,대만·프랑스 등 해외 단말기 업체로의 매출 비중 증가로 올해에도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특히 감가상각이 거의 완료돼 고정비 부담이 적고 원재료의 상당 부분을 자체 조달,매출액 증가는 자연스럽게 수익성 호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품목인 OA부품도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성호 동원증권 연구원은 "기존 매출처인 대만과 일본업체 외에 3월께부터 삼성전자에 레이저프린터 부품 납품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올해 OA부품 매출액은 79억원으로 작년보다 9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자화전자 주가는 지난달 28일 신고가(1만2천원)를 기록한 뒤 주춤거리고 있다.
권성률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차익매물에 의해 기간조정을 거치고 있으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업종대비 할인거래돼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